[인재경영 에세이]믿을 만한 멘터-평가가 인재를 만든다

  • 입력 2007년 6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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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시절 나름대로 회사와 일에 대한 열정과 비전이 대단했다가도, 입사 5∼10년이 지나면 입사 때의 패기가 없어지고 마지못해 직장생활을 하는 사원들의 사례를 간혹 보게 된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는 신입사원에 대한 멘터링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 오디세우스가 전쟁터에 나가면서 친구 멘토르에게 아들 텔레마코스를 맡긴 데서 유래한다는 멘터링은 멘터(선배사원)가 멘티(신입사원)의 부모, 선생님, 지원자가 되는 것을 말한다. 훌륭한 멘터는 멘티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어 줘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주고, 인간적으로도 깊은 신뢰를 쌓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일본은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지도사원이 정해지고 당연히 그 지도사원이 책임감을 가지고 정성스럽게 신입사원을 가르친다고 한다.

제대로 된 평가도 신입사원들의 인재 육성에 대단히 중요한 요건이다. 최근 많은 기업에서 평가절차를 시스템화했지만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평가자나 피평가자 모두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

평가 과정은 없고 결과만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가가 낮은 사람은 학연 지연 등 업무 외적인 이유 때문에 본인이 불이익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공정한 평가가 되려면 우선 평가자와 피평가자 모두 공감하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구체적인 평가 기준이 있어야 한다. 특정 기간의 평가 결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리뷰 기회를 갖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절차다.

인재 육성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우리 기업, 우리나라가 생존 발전해 나가기 위한 최우선 과제다. 정성스러운 멘터링과 제대로 된 평가관행이 정착된다면 구성원 모두가 집단의 성과 극대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앞장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시 개개인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이런 선순환 구조가 하루빨리 정착되기를 바란다.

박한용 포스코 인력자원실장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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