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저가형 쇠고기 프랜차이즈 외식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의 공습…호주산 고집 업체도
소가미소 본사인 행복추풍령 김선권 사장은 “호주산보다는 미국산 쇠고기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다는 것이 자체 평가”라며 “앞으로 모든 점포의 메뉴를 미국산으로 교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저가형 외식업체인 오래드림(www.oredream.com)도 이달 말부터 전국 50여 개 가맹점에서 호주산 고기를 미국산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우마루(www.marufc.co.kr)도 미국산 갈비가 들어오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기존의 삼겹살 외식 시장을 저가 쇠고기 업체가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아직까지는 안전성과 공급망 확보를 이유로 호주산을 고집하는 업체도 있다. 가맹점 85개로 국내 쇠고기 프랜차이즈 최대 업체인 아지매(www.ajime.co.kr)는 “등심, 갈비 등은 미국산도 고려 대상이지만 안정적인 공급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쇠고기 삼겹살을 전문으로 하는 투삼겹(www.twosamgyeop.com)도 당분간은 호주산 쇠고기를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후발 업체는 차별화 전략…“시장 과열 우려도”
후발 업체들은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돼지고기 보쌈으로 유명한 원할머니보쌈은 다음 달쯤 별난소문(www.byulso.co.kr)이라는 쇠고기 전문점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새로운 양념으로 기존 업체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뜨레(www.sottle.co.kr)는 허브 워터, 허브 소금, 허브 쇠고기 등 허브를 전면에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돌찬(www.dolchan.co.kr)은 자주 갈지 않아도 되는 돌판을 구이판으로 사용한다.
한우도 반격에 나섰다. 농협목우촌은 웰빙마을(www.moguchon.co.kr)이라는 저가형 한우, 삼겹살 전문점을 선보였다. 정육점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형태다.
창업 전문가들은 이처럼 쇠고기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현재 10여 개인 쇠고기 전문점 브랜드가 연말까지 20∼30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FC창업코리아 강병오 소장은 “저가 쇠고기 전문점 창업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경쟁이 과열될 우려도 있다”며 “저가 전략으로는 임차료가 높은 상권에서 개업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으므로 예비 창업자들은 철저히 분석한 뒤 창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소장은 또 “혹시 다시 광우병 파동이 오면 전멸할 수도 있는 만큼 삼겹살 등 대체 메뉴를 함께 판매하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위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주요 저가형 쇠고기 전문점 현황 (무순) | |||
업체 | 창업비용(점포비 제외) | 홈페이지 | 특징 |
소가미소 | 6900만 원(30평) | www.sogamiso.co.kr | 참숯 사용, 인테리어 고급화 |
오래드림 | 4500만 원(30평) | www.oredream.com | 직수입, 직가공, 직배송 |
소뜨레 | 8000만 원(40평) | www.sottle.co.kr | 허브 콘셉트로 웰빙 추구 |
별난소문 | 9000만 원(30평) | www.byulso.co.kr | 중저가 고품질 추구 |
우쌈 | 7000만 원(30평) | www.woossam.co.kr | 호주산 유기농 쇠고기 |
우스 | 6500만 원(30평) | www.woosdons.com | 수입 쇠고기와 가격 연동제 |
돌찬 | 8000만 원(30평) | www.dolchan.co.kr | 돌판구이, 해산물 등 접목 |
아지매 | 8000만 원(30평) | www.ajime.co.kr | 고기 숙성고 설치 |
웰빙마을 | 7350만 원(30평) | www.moguchon.co.kr | 저가형 고급 한우 |
투삼겹 | 5600만 원(30평) | www.nhts.co.kr | 초저가 우삼겹 전문 |
우마루 | 8100만 원(30평) | www.marufc.co.kr | 특화 소스로 맛 차별화 추구 |
자료: 한국소자본컨설팅협회 |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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