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또 기록잔치…상반기 각 80억달러대 수주

  • 입력 2007년 6월 28일 03시 01분


국내 조선업계 ‘빅3’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1∼6월)에도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 모두 상반기 수주액이 8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올해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현재까지 1위(수주액 기준)는 삼성중공업으로 수주액이 86억 달러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은 특히 1만2600TEU(1TEU는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과 세계 최대 용량인 26만6000m³급 액화천연가스(LNG)선 4척,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고가 선박인 6억6000만 달러짜리 드릴십 등을 수주해 올해 상반기에 갖가지 ‘기록’을 쏟아냈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모두 83억7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 및 해양설비 등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수익성이 높은 컨테이너선을 집중 공략해 상반기 전체 수주선박 71척 가운데 컨테이너선이 41척에 이른다.

대우조선의 수주액은 81억4000만 달러로 3위이지만 루마니아의 만갈리아 조선소 물량까지 합치면 90억 달러를 넘어선다.

이 회사는 특히 이달에만 30억 달러어치를 무더기로 수주해 단일 기업으론 월간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7∼12월) 컨테이너선 발주 시황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2, 3개월 안에 빅3 모두 올해 수주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발주가 지연되는 LNG선까지 호조세로 돌아서면 엄청난 기록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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