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28일 ‘2007년 하반기 경제정책 과제’ 건의를 통해 올 하반기 국내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 및 유가 상승, 대선 정국 변수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은 내수 회복세 강화를 위한 과감한 기업 규제 개혁,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세제 개혁을 통한 실질 가처분소득 증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대(對)일본 수출경쟁력 유지를 위한 종합적인 외환시장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적정 환율(원-달러 환율 940원 이상) 수준의 유지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향후 원화 강세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심리 제거가 급선무이며 해외 자원 및 에너지 개발 지원 확대, 금융산업 국제화 등을 통해 해외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수 회복세 강화를 위해서는 회원제 골프장의 특소세 폐지, 입지 규제 완화 등 관광·레저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해 해외 소비를 국내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경련은 최근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62%가 해외 직접투자 계획을 갖고 있었으며 이 중 57%는 올해 안에 투자를 실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해외 직접투자 이유로는 현지 시장 진출(40%), 저렴한 인건비 등 국내보다 나은 경영환경(37.5%), 국내 기업 규제 과다(6.7%) 등을 꼽았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