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은 다이어트중… ‘기름 덜 먹게’ 2009년부터 연비 제한방침

  • 입력 2007년 6월 29일 03시 01분


네덜란드의 한 회사가 포뮬러 원(F1) 경기의 대안으로 개발하고 있는 포뮬러 제로(F0) 경주용 차량.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0으로 하겠다는 뜻에서 이름 붙인 이 대회는 2008년이나 2009년 시작된다. 사진 제공 네이처
네덜란드의 한 회사가 포뮬러 원(F1) 경기의 대안으로 개발하고 있는 포뮬러 제로(F0) 경주용 차량.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0으로 하겠다는 뜻에서 이름 붙인 이 대회는 2008년이나 2009년 시작된다. 사진 제공 네이처
‘한정된 연료로 가장 빠르고 멀리 달리는 방법을 찾아라.’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 경기를 주관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각국 팀에 내린 지침이다. 2011년부터 F1에 참가하는 모든 팀은 이 규칙을 따라야 한다.

F1은 최고 시속이 300km를 넘는 자동차들의 경주다. 지금까지 기록된 F1 차량의 최고 속도는 시속 360km. 불과 8초 만에 시속 3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심지어 운전자가 코너를 돌 때 전투기 조종사처럼 자기 몸의 4∼6배 무게를 느낄 정도다.

이 정도 성능의 차량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세계적으로 별로 없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이탈리아 페라리, 프랑스 르노, 일본 도요타와 혼다 등 세계적으로 7, 8개 업체가 고작이다.

이들 회사가 매년 향상된 성능을 뽐내다 보니 ‘운전자의 안전’은 최근까지 FIA의 최우선 운영 방침일 수밖에 없다. 1994년 이탈리아 산마리노 그랑프리 이후 운전자가 경기 중 목숨을 잃은 사고는 한 건도 없다.

지난해 말 맥스 모즐리 FIA 회장은 “현재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경주에 드는 에너지를 제한하자”는 이색 제안을 내놨다. 일명 ‘그린 어젠다’라는 이 제안은 F1을 친환경 자동차 기술의 시험 무대로 삼자는 것.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자동차 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내놓은 고심에 찬 제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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