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 경기를 주관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각국 팀에 내린 지침이다. 2011년부터 F1에 참가하는 모든 팀은 이 규칙을 따라야 한다.
F1은 최고 시속이 300km를 넘는 자동차들의 경주다. 지금까지 기록된 F1 차량의 최고 속도는 시속 360km. 불과 8초 만에 시속 3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심지어 운전자가 코너를 돌 때 전투기 조종사처럼 자기 몸의 4∼6배 무게를 느낄 정도다.
이 정도 성능의 차량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세계적으로 별로 없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이탈리아 페라리, 프랑스 르노, 일본 도요타와 혼다 등 세계적으로 7, 8개 업체가 고작이다.
이들 회사가 매년 향상된 성능을 뽐내다 보니 ‘운전자의 안전’은 최근까지 FIA의 최우선 운영 방침일 수밖에 없다. 1994년 이탈리아 산마리노 그랑프리 이후 운전자가 경기 중 목숨을 잃은 사고는 한 건도 없다.
지난해 말 맥스 모즐리 FIA 회장은 “현재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경주에 드는 에너지를 제한하자”는 이색 제안을 내놨다. 일명 ‘그린 어젠다’라는 이 제안은 F1을 친환경 자동차 기술의 시험 무대로 삼자는 것.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자동차 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내놓은 고심에 찬 제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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