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쉬랑스 확대 철회를” 보험업계, 정부에 요청

  • 입력 2007년 6월 30일 03시 00분


남궁훈 생명보험협회장과 안공혁 손해보험협회장은 29일 서울 손보협회 대강당에서 공동 기자 간담회를 열고 “4단계 방카쉬랑스 시행 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4단계 방카쉬랑스는 내년 4월부터 은행에서 종신보험, 치명적 질병(CI)보험, 자동차보험 등을 팔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본보 29일자 B6면 참조
보험사 “방카쉬랑스 시행 연기” vs 은행 “예정대로”

보험업계는 상품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판매하는 ‘불완전 판매’가 많아지고, 보험설계사가 대량 실직할 것이라며 4단계 방카쉬랑스 시행 계획에 반대해 왔다.

남궁 회장은 “보험설계사들의 주력 판매 상품인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이 은행에 개방되면 9만4000여 명에 이르는 설계사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해 연금 및 저축성 보험과 관련한 은행의 불완전 판매 비율은 12.61%로, 설계사를 통한 불완전 판매 비율(0.56%)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전문적인 컨설팅이 필요한 종신보험 등을 은행에서 판매하면 소비자의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생보 및 손보협회는 현재 진행 중인 방카쉬랑스 시행 계획 관련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청회를 열어 시행계획 철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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