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수출 비상… 엔저 영향 5월까지 작년보다 0.6% 감소

  • 입력 2007년 7월 2일 03시 02분


원-엔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으로 올해 들어 5월까지 대일(對日)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 대일 수출은 105억3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6% 감소했다.

특히 5월 수출액은 21억8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5.8%나 줄었다.

이러한 수출 감소세가 연말까지 계속되면 2002년 이후 5년 만에 처음 대일 수출 증가율이 감소하게 된다.

연도별 대일 수출 증가율은 2001년 ―19.4%, 2002년 ―8.3%를 나타냈으나, 2003년 14.1%의 증가세로 반전한 뒤 2004년 25.6%, 2005년 10.7%, 2006년 10.4% 등을 보였다.

한편 올해 들어 5월까지 대일 수입액은 231억8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0.5% 늘었다.

대일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최근 원-엔 환율이 100엔당 750원 선마저 무너지면서 약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대일 무역적자도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126억5000만 달러를 나타내 작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22억8000만 달러 늘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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