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젊은 마케터의 파격적인 임원 영입은 최고경영자(CEO)인 남용 부회장의 마케팅 우선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LG전자 관계자는 1일 전했다.
신임 이 상무는 한국피자헛 재직 시절 이른바 ‘고구마 피자’로 유명한 리치골드 피자를 크게 히트시킨 주역이다. 지난해에는 LG전자의 경쟁 기업인 삼성전자의 글로벌마케팅실 브랜드전략그룹장(부장)으로도 몇 개월 근무한 경험이 있다.
남 부회장은 컨설팅회사인 맥킨지의 마케팅 전문가인 박민석(38) 씨와 최명화(42) 씨도 3월과 4월에 각각 최고전략책임자(CSO·부사장)와 인사이트마케팅 팀장(상무)으로 영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 안팎에서는 “외부의 젊고 신선한 피가 수혈돼 조직이 활기차졌다”는 긍정적 평가와 “대대적인 임원 물갈이의 신호탄으로 조직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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