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점을 점거하고 있는 공투본 소속 조합원 600여 명은 2일 농성을 계속했다.
경찰은 이날 "할인점 전체를 점거한 농성 때문에 할인점의 영업이 사흘째 중단돼 회사와 고객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노사 자율 협상에 맡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상황이 극단으로 치달으면 경찰력 투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투본은 "비정규직보호법의 시행을 앞두고 뉴코아와 홈에버를 운영하는 이랜드 그룹은 계약직 노동자 수백 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며 "회사 측에서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을 때까지 홈에버 월드컵점에서 무기한 점거 투쟁을 벌이겠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0일부터 공투본을 구성한 조합원들은 회사 측의 비정규직 해고 및 외주화를 반대하며 지난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으며 지난달 30일부터는 홈에버 월드컵점과 뉴코아 강남점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롯데호텔과 농협중앙회에서도 고용 계약을 해지당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 집회를 열었다.
최우열기자 dnsp@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