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익의 증시전망대]외국인 매입세로 코스피 급반등

  • 입력 2007년 7월 7일 03시 08분


2일 시작된 코스피지수의 반등은 단숨에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는 강세를 보여 줬다.

다소 기간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6월 3조5000억 원 이상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이 매입세로 돌아서면서 급반등을 이끌었다.

1,800 선은 새로운 지지선으로 형성되는 모습을 보여 줬고, 지지선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개선될 여지를 남겨 놓았다.

다음 주 목요일(12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고, 7월물 옵션 만기도 찾아온다. 옵션 만기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재료로서의 값어치가 떨어지는 만큼 시장의 관심에선 비켜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금통위에서 결정할 콜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언질은 있을 수 있는데, 하반기(7∼12월) 경기회복이 금리 인상의 근간인 만큼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둔다고 해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다.

다음 주에 주목해야 할 것은 외국인 매입의 지속성 여부다.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과 하반기 포트폴리오 재정비 차원에서 외국인 매입이 유입됐다고 볼 수 있는데, 이번 주까지도 이런 기조가 유지된다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다시 한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말 거래에서 나타난 삼성전자 중심의 정보기술(IT) 업종의 강세는 의미가 있다. 짧게는 7월, 길게는 하반기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방향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IT가 소외를 받던 상반기(1∼6월)에도 외국인들이 꾸준히 매입했기 때문에 주말을 시작으로 추가 상승이 유지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일단 추가 상승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이는 2분기(4∼6월) IT 기업들의 실적이 저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다. 따라서 다음 주에는 IT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그러나 반등이 너무 가파르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지수보다는 업종별 대응이 바람직해 보이며 IT를 제외한다면 산업재 부문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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