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경제성장률 4.5%로 높여

  • 입력 2007년 7월 10일 11시 23분


한국은행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5%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한은은 예측했다.

이에 따라 1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인상 가능성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은은 10일 발표한 `2007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4.5%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작년 12월 발표한 `2007년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성장률을 4.4%로 예측했는데 이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올 상반기 성장률이 4.4%로 당초 예측치(4.0%)를 크게 웃돈 게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올렸다.

한은은 당초 상반기 4.0%, 하반기 4.7%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패턴을 나타내면서 하반기로 가면서 회복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으나 수출 호조와 내수개선 등에 힘입어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것이다. 실제로 분기별로 보면 1분기 4.0%에서 2분기 4.7%로 성장률이 가팔랐다.

하반기에는 당초 예측대로 4.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소득여건 및 소비심리 개선 등에도 불구하고 자영업 부진과 가계채무 부담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해 하반기 중 4.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사무용 기기 수요 등이 늘면서 증가세가 계속 확대되겠지만 상반기(10.6%)보다는 둔화해 하반기에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상품물량)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해외수요가 늘면서 하반기 중 11.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적자가 늘어나겠지만 상품수지 흑자가 커지면서 당초 예상한 연간 2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의 경우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 2.2%에서 하반기에는 2.6%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당초 전망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으며 연간 근원인플레이션율은 2.3%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작년의 3.5%보다 하락한 3.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향후 우리 경제는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가운데 수출이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당분간 경기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천 한은 조사국장은 "수출과 소비,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늘면서 연간 경제성장률이 상향 조정됐지만 0.1%포인트 높아진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면서 "전체적인 경기 흐름은 당초 한은이 예상한 경로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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