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이날 CBOT 주주들이 두 거래소의 M&A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합병된 거래소의 명칭은 ‘CME 그룹’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CME와 CBOT의 올해 1월과 2월 총거래량은 3억8800만 건. 세계 최대의 선물거래소로 군림해 온 독일의 유럽선물거래소(EUREX)보다 1억2000만 건 이상 많았다.
M&A 이후 CME 그룹의 하루 거래량은 900만 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0월 CBOT에 대한 M&A 의사를 밝힌 CME는 역시 CBOT 인수 의사를 밝힌 세계 최대 원유선물거래소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113억 달러의 인수가를 제시한 CME는 막판에 CBOT 주식과 CME 주식 교환 비율을 종전의 1주 대 0.35주에서 1주 대 0.375주로 높이겠다고 발표해 117억 달러의 인수가격을 내건 ICE를 따돌렸다.
1848년 설립된 CBOT는 현재 미국 곡물 선물거래량의 90%, 세계 곡물 선물거래량의 80%를 장악하고 있으며 1898년에 설립된 CME는 거의 모든 분야를 취급하고 있다.
두 거래소의 합병은 독점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미 법무부는 지난달 M&A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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