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들은 콜금리 인상에 맞춰 예금 및 대출금리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이날 시중에 자금이 넘쳐난다는 판단에 따라 콜금리를 4.75%로 올리는 한편 시중은행을 상대로 한 유동성조절대출금리와 총액한도대출금리도 각각 연 4.50%와 3.00%로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원유가격 상승 등으로 향후 물가 상승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통화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응해 통화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연 4.75%라는 콜금리가 경기를 4%대 중반 또는 그 이상으로 성장하게 하는데 장애요소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해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도 내비쳤다.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79포인트(1.05%) 오른 1,909.75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처음 1900선을 넘었다.
채권금리는 상승(채권값은 하락)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연 5.37%로 4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도 큰 폭으로 올랐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증시, 1,900선도 '훌쩍 넘었다'
거침 없는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지수가 1,900선마저 훌쩍 넘었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9.79포인트(1.05%) 상승한 1,909.75로 마감, 올 들어 41번째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닥지수도 8.20포인트 오른 828.22로 2002년 4월19일(종가 858.80) 이후 근 5년3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시가총액은 작년 말 776조7249억 원에서 이날 1053조6576억 원으로 276조9327억 원이나 늘었다. 올 들어 삼성전자(보통주 기준 시가총액 95조1554억 원)만한 기업 3개가 새로 생겨난 것과 마찬가지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4월9일 사상 최초로 1,500선을 돌파한 이후 1개월여 만인 5월11일 1,600선을 넘었으며 20일 만인 같은 달 31일에는 1,700선을 정복했다.
지난 달 18일에는 1,700선 돌파 18일(매매일 기준 11일) 만에 1,800선을 넘었고 24일(매매일 기준 18일) 뒤인 이달 12일 급기야 1,900선마저 돌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개선과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곧 지수 2,000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의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경기의 회복, 유동성 증가, 기업실적의 개선이라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투자심리를 낙관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하반기에 2,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르면 이달 내에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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