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960선 돌파…2,000 시대 '바짝'

  • 입력 2007년 7월 13일 15시 43분


주식시장이 코스피지수 2,000 시대에 바짝 다가섰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3.18포인트(2.78%) 급등한 1,962.93로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초로 1,900선을 돌파한 지수가 이날도 뉴욕증시의 급등 소식에 50포인트 이상 올라 이제 2,000선까지는 불과 37.07포인트(1.89%)만을 남겨두게 됐다.

올 들어 42번째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쓴 이날 지수 상승폭은 2002년 2월 14일 56.32포인트 오른 이후 최대이며 지수 상승률은 작년 7월20일 3.21% 급등한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매도 여파로 2.82포인트(0.34%) 하락한 825.40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시가총액은 작년 말 776조7249억원에서 이날 1079조9760억 원으로 303조2511억 원이나 늘었다. 올 들어 한국전력(시가총액 29조6725억 원)만한 상장사가 10개 이상 새로 생겨난 것과 마찬가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9조4441억 원)과 코스닥시장(2조5231억 원)의 거래대금은 11조9672억 원으로 지난 달 20일에 기록한 사상 최대치 12조8500억 원 다음으로 사상 두번째 기록이다.

주식시장의 거침 없는 강세에 힘입어 이날 유가증권시장(166개)과 코스닥시장(65개)에서 총 231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개별 종목들도 기록 잔치를 벌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인수합병(M&A) 재료가 불거지면서 6.35% 올라 2004년 1월9일 8.32% 급등한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보통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101조1946억 원)도 100조원을 재돌파했다.

삼성물산도 외국계 펀드가 삼성전자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에 상장 이후 처음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POSCO는 2분기(4~6월)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9.80% 급등해 2002년 2월22일 10.34% 초강세를 보인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주에 코스피지수 2,000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 주에는 지수가 북핵 위험 완화와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어 2,000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가 크게 상승했다고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보다 보유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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