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 SK그룹의 지주회사로 출범한 SK㈜의 박영호(60·사진) 신임 사장은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룹의 주력 사업인 에너지와 정보통신 분야를 보완하고 강화하는 데 힘을 모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기존 주력 사업 강화 차원에서 다른 기업의 인수합병(M&A)도 가능하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 중 하나인 생명공학 등의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태원 SK㈜ 회장은 수년 전부터 자회사 경영진이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운영하는 체제를 고민해 왔다”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형식’은 갖춘 만큼 자회사 경영자들은 내실 있는 운영에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지주회사의 취약한 수익구조를 보완하는 방법의 하나로 자회사에 브랜드 사용료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여건을 고려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신원 SKC 회장의 계열 분리와 관련해서는 “준비가 되면 언제든 하는 것 아니냐”면서도 “아직은 (최대주주의) 충분한 지분 확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