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육류수출협회는 다음달 9일부터 국내 주요 할인점과 백화점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동시에 팔기로 하고 본격적인 판촉 활동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협회 측은 "국내 할인점과 백화점, 슈퍼마켓 등 대형 유통업체 20여 곳과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판매를 시작하면서 공동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13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한 롯데마트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자 더 이상 판매를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다.
다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일부 사회단체의 반발로 롯데마트 일부 점포에서 판매가 중단되는 등 부정적인 여론도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되는 공동 판매로 대응한다는 모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존중해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는 게 당연하다"며 "다만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을만한 물량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다음달 공동 판매에 참여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동시 판매에 맞춰 전국 주요 매장에서 시식행사 등 본격적인 판촉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정임수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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