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건설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체들이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 금액은 17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공사 수주금액으로는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연간 수주액(165억 달러)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에서 수주한 금액이 111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신흥시장인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각각 34억 달러, 10억5000만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공사 종류별로는 플랜트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어난 121억5000만 달러에 달해 해외 수주액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건축(25억9000만 달러)과 토목(19억 달러) 수주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6%, 74% 늘었다.
회사별로는 두산중공업(28억5000만 달러)과 현대중공업(20억8000만 달러), 삼성ENG(19억7000만 달러) 등의 해외수주 실적이 돋보였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고(高)유가의 영향으로 중동 국가들이 발주한 공사물량이 크게 증가한 데다 국내 건설업체들도 때 맞춰 해외공사 수주에 적극 나선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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