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국내차, 해치백 - 오픈카 도전장
하지만 현대차는 유럽형 전략차종을 강조하며 ‘i30’을 선보였다. i30은 기존 해치백과 달리 준중형급이고 디자인 및 성능을 유럽 수준에 맞춰 개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i30의 경쟁 차종으로 폴크스바겐 ‘골프’와 푸조 ‘307’을 지목해 국내보다는 유럽의 해치백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일단 시판 5일 만에 450대를 넘어서면서 국내에도 해치백 시장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입증된 것 아니냐는 섣부른 평가도 나온다.
GM대우차가 하반기에 내놓을 후륜구동 방식의 2인승 오픈 스포츠카인 G2X의 안착 여부도 관심사다. 컨버터블은 탑승 및 적재공간이 적고 실용성이 떨어져 ‘세컨드 카’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GM대우차는 ‘자동차가 이제는 운송수단이 아니라 개성을 강조하는 기호품’이라는 트렌드 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가솔린 직접분사 방식의 1998cc 터보엔진과 5단 변속기를 달아 260마력을 낼 수 있는 이 차의 가격은 3000만 원 후반에서 4000만 원 초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SUV-중형차 시장 경쟁 가속화
승용차만 판매해 온 르노삼성은 올해 11월 첫 SUV인 H45(프로젝트명)를 내놓는다. 이 차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고성능 디젤 엔진인 2.0dCi와 6단 수동변속기를 달아 SUV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민첩성을 보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아차는 10월경 고급 SUV인 HM(프로젝트명)을 선보일 계획이다. 후륜구동 방식으로 버튼 시동 기능이 추가된 스마트키와 전복감지 커튼에어백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이 모델을 통해 스포티지-쏘렌토-HM으로 이어지는 SUV 풀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쌍용차는 승용차와 SUV의 장점을 결합한 다목적차량(MPV) 뉴로디우스를 최근 내놓았다. 9인승 또는 11인승이어서 다른 SUV보다 넓은 실내공간과 다양한 시트 배열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4륜 구동 모델은 안전성이 높아진 점도 특징.
한편 현대차는 최근 르노삼성의 SM5 부분변경모델 출시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형차 세단 시장을 수성하기 위해 쏘나타 부분변경모델을 올 10∼11월경 내놓을 예정이다.
3.수입차, 콤팩트 세단으로 승부
메르세데스벤츠는 고급 콤팩트 세단인 C클래스의 새 모델을 하반기 중 내놓는다. 이미 소형세단 ‘My B’(B클래스)로 소형차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탐색한 벤츠가 이번에는 C클래스로 콤팩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시정명령 등으로 가격거품 논란을 빚고 있는 벤츠가 가격대를 어떻게 내놓을지도 또 다른 관심거리다.
이와 함께 볼보는 기존 S40모델의 부분변경모델인 ‘뉴 S40’과 볼보의 최소형 모델인 C30의 터보엔진 버전인 ‘C30 T5’를 7월과 8월 각각 선보인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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