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55세 이상 고령층은 한 직장에서 평균 20년 7개월 일하고 53세 정도에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9일 청년층(15∼29세)과 고령층(55∼79세)의 취업실태를 분석한 ‘경제활동인구 청년층·고령층 부가조사’ 보고서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5월 현재 청년층 인구(986만3000명) 가운데 재학생이 427만3000명으로 1년 새 18만5000명 늘었다.
청년층에서 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43.3%로 2005년 5월(39.3%), 지난해 5월(41.5%)에 비해 높아졌다. 2002년 취업실태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졸업생은 503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2만6000명 줄었다.
통계청은 청년층이 취업이 힘들어지자 졸업을 늦추며 취업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졸업 또는 중퇴 이후 460만3000명이 임금근로자로 취업한 경험이 있으며 이들이 첫 일자리를 구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11개월로 지난해보다 1개월 짧아졌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68%(313만9000명)가 첫 직장을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첫 일자리를 옮긴 이유는 근로여건 불만족(42.2%)이 가장 많았다.
이는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청년층이 근로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자리를 구한 뒤 직장에 대한 불만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
고령층(859만4000명) 가운데 취업자는 5월 현재 437만5000명(50.9%)으로 지난해보다 26만8000명 늘었다.
고령층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평균 20년 7개월 근무했고, 53세 정도에 퇴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퇴직한 이유로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26.5%), ‘사업 부진, 휴업, 폐업’(21%), ‘정년퇴직’(11.4%) 등이 많았다.
고령층 가운데 절반이 넘는 57.5%(494만5000명)는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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