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23일 ‘한국의 턴 어라운드(실적 호전) 기업들이 주는 교훈’이라는 보고서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11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공통점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융업을 제외한 국내 1588개 상장 기업 가운데 1999∼2003년 2년 이상 영업 손실을 낸 뒤 2004∼2006년 소속 업종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과 연평균 영업이익률을 넘어서는 기업으로 탈바꿈한 곳이 분석 대상이 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공적인 흑자전환 기업들은 주력 사업이 위기에 부닥치자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의사 결정과 실행 속도가 빨라졌다.
한솔LCD는 주력 사업인 모니터 사업의 경영 악화로 2001∼200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보이자 서둘러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용 후면조광장치(BLU) 사업에 집중했다.
2002년 모니터 매출 비중이 94%이던 한솔LCD는 경영진의 신속한 의사 결정에 힘입어 불과 2년 만에 BLU 매출 비중 58%의 흑자 기업으로 변신했다.
또 흑자전환 기업들은 대체로 주력 사업을 바꾼 뒤 1, 2개 핵심 분야에 집중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