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기업들의 성공비결

  • 입력 2007년 7월 24일 03시 02분


‘주저하지 않고 주력 사업을 바꾸고 잘할 수 있는 분야 한 가지에 집중한 기업, 고통을 분담하는 최고경영자(CEO)가 있고, 공격적인 투자와 기존 자원 재활용에 성공한 기업.’

LG경제연구원은 23일 ‘한국의 턴 어라운드(실적 호전) 기업들이 주는 교훈’이라는 보고서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11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공통점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융업을 제외한 국내 1588개 상장 기업 가운데 1999∼2003년 2년 이상 영업 손실을 낸 뒤 2004∼2006년 소속 업종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과 연평균 영업이익률을 넘어서는 기업으로 탈바꿈한 곳이 분석 대상이 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공적인 흑자전환 기업들은 주력 사업이 위기에 부닥치자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의사 결정과 실행 속도가 빨라졌다.

한솔LCD는 주력 사업인 모니터 사업의 경영 악화로 2001∼200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보이자 서둘러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용 후면조광장치(BLU) 사업에 집중했다.

2002년 모니터 매출 비중이 94%이던 한솔LCD는 경영진의 신속한 의사 결정에 힘입어 불과 2년 만에 BLU 매출 비중 58%의 흑자 기업으로 변신했다.

또 흑자전환 기업들은 대체로 주력 사업을 바꾼 뒤 1, 2개 핵심 분야에 집중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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