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욱 삼성SDI사장 “사원 스스로 일 찾아 나서는 전사 돼야”

  • 입력 2007년 7월 24일 03시 02분


“회사원을 병사(兵士)에서 전사(戰士)로 탈바꿈시켜야 합니다.”

손욱 삼성SDI 상담역(사장·사진)은 23일 대한상공회의소 윤리경영위원회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21세기 신(新)성장전략, 창조 경영’ 강연을 통해 “무한 경쟁시대에는 고객의 요구와 시장의 변화를 고객보다 먼저 파악하고 이를 빠르게 실행에 옮기는 창조 경영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손 사장은 특히 “창조 경영을 실천하려면 우선 조직과 구성원들 내부의 사고와 문화를 변화시켜야 한다”며 “사원을 회사가 지시한 대로 일하는 병사가 아닌 스스로 할일을 찾아 나서는 전사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상사와 부하 직원이 서로 눈치 보지 않고 토론하는 ‘개방형 토론 문화’가 조직 내부에 정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 사장은 “세종대왕은 지식을 넘어 창조의 물꼬를 튼 위대한 리더이자 창조 경영의 원형”이라며 “세종대왕의 지혜를 되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최근 일각에서 삼성의 ‘관리형’ 조직 문화가 위기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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