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은 고객이 직접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대신 증권사가 고객의 돈을 관리하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종목 선정과 매매 시점을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은 펀드와 비슷하지만, 펀드보다 개별 투자자의 성향이나 장세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23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795억 원 수준이던 이 회사의 직접 주식형 랩 잔액은 19일 현재 2168억 원으로 2.7배 이상 급증했다. 계좌 수도 지난해 말 894개에서 19일 2288개로 늘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랩 잔액도 5월 한 달 동안에만 1200억 원이 증가하는 등 올해 들어 50% 이상 늘어났다. 20일 현재 9488억 원으로 1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증권의 주식형 랩 잔액도 19일 현재 3129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0%가량 증가했다.
증시 호황으로 온라인 증권거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1∼3월) 온라인 증권거래 규모는 1126조 원으로 전 분기보다 176조 원(18.5%) 늘었다.
거래 건수는 1억8000만 건으로 전 분기에 비해 2.5% 증가했으며 온라인 증권거래 가입자 수도 3월 말 기준 590만 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3.4% 늘었다. 온라인 거래로 증권사들이 벌어들인 거래 수수료는 3543억 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20.2% 증가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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