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게임업체인 일렉트로닉아츠(EA)와 한국의 네오위즈가 공동 개발한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사진)은 23일 현재 가입자가 500만 명이 넘는다. PC방의 인기 게임 순위 10위 안에서 빠지지 않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 5월 개최된 ‘피파온라인’ 대회 예선에도 100만 명이 참가했다.
이런 인기에는 손쉬운 조작법이 한몫을 톡톡히 한다. 방향키와 패스 및 슛 버튼만 가지고 20분 정도 게임해 보면 실제 축구 선수처럼 화려한 동작과 전략을 펼칠 수 있다. 다양한 포지션을 설정해 자신이 원하는 공격 대형을 만들 수 있고, 아예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영입해 ‘나만의 팀’을 구성할 수도 있다.
‘피파온라인’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각종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있어 궁금한 점을 서로 물어보거나 좋아하는 선수, 유니폼 등을 거래할 수 있다.
유럽 리그나 한국 K리그의 유명 선수들이 현재 어느 팀 소속인지를 알 수 있도록 선수 명단을 꾸준히 업데이트해 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이 게임은 다른 사람들과 건전하게 경쟁하면서 실제 축구처럼 ‘각본 없는 드라마’의 희열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현란한 동작과 둥근 축구공의 불규칙성 때문에 어린이건 어른이건 게임이 끝나면 ‘골이 어떻게 들어갔다’는 식의 얘기꽃을 피우게 된다.
온라인 게임이 자연스럽게 오프라인의 정다운 대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가 어린 자녀와 친해지는 수단으로 활용하기에 좋은 게임이다. 게임에 대해 잘 모르는 어른들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자녀와 함께 ‘피파온라인’ 게임을 직접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게임은 3판 2승제, 5판 3승제처럼 바로 승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건전한 내기를 하기에도 좋다. 어린이가 이기면 과자 사주기, 아빠가 이기면 수학 문제집 1쪽 풀기 등 서로에게 원하는 약속을 내걸고 신나는 축구 게임에 한번 빠져 보면 어떨까.
조학동 게임동아 기자 igelau@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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