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방학, 경제랑 신나게 놀아 볼까요

보충학습, 어학공부, 현장학습….

자녀들의 방학은 바쁘다.

하지만 방학은 자녀들이 학교 교과과정에서 한 발짝 벗어나 생생한 경제원리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경제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여러 기관들이 방학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경제캠프나 경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미처 참가 신청을 못했다면 자녀 손을 잡고 경제 관련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도 훌륭한 ‘산 교육’이 된다. 밖으로 나가는 게 부담스럽다면 컴퓨터 앞에 함께 앉아 사이버 경제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 경제캠프 경제교실에 몰리는 발길

학부모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교육 프로그램은 한국은행의 ‘청소년 경제캠프’다. 지부별로 7월 말∼8월 초 진행하는데 전문가들의 강의와 산업현장 방문 등 프로그램이 알찬 데다 무료라 선정과정이 까다롭고 마감도 빠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신청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대신증권은 신세계, 대구, 롯데백화점과 함께 고객들의 초등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2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4회에 걸쳐 서울, 대구, 대전에서 ‘꿈나무 경제교실’을 연다. 참가 신청은 영업점에서 할 수 있으며 참가비 1만 원은 대신증권의 어린이용 펀드에 자동 가입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우수고객 자녀를 대상으로 다음 달 13∼18일 ‘어린이 경제캠프’를 개최한다. 초등학교 4∼6학년생 200명을 선발할 예정인데 전국 영업점을 통해 29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어린이경제신문이 7월 30일∼8월 2일 여는 ‘어린이 CEO 스쿨’과 ‘어린이 경제기자 캠프’도 아직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참가비가 30만 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 박물관을 찾아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화폐금융박물관은 2년여에 걸친 공사 끝에 6월 중순 전시 공간을 확장했다. 상평통보를 종합적으로 소개한 상평 아트갤러리, 한은 금고 모형 전시실 등이 추가됐다. 확장 기념으로 10월 28일까지 각국 화폐 40여 점을 전시하는 ‘화폐로 만나는 미술과 과학’ 특별전을 연다.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어린이들에게 화폐와 금융에 대해 가르쳐 주는 ‘어린이 박물관 교실’을 개설한다.

2004년 5월 경기 고양시에 문을 연 ‘증권박물관’은 다양한 형태의 증권이 전시돼 있고 체험코너도 운영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경제 자료 가득

한국은행은 ‘어린이 청소년 경제교육’(www.bokeducation.or.kr)을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경제마을’과 중고교생 대상의 ‘청소년 경제나라’로 나눠지며 각각 수준에 맞는 사이버 강의와 퀴즈, 게임 등이 제공된다.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고 활동이 활발하면 한은의 청소년 경제캠프나 어린이 박물관 교실에 참가 신청을 할 때 우대받는다.

재정경제부의 ‘어린이 청소년 경제교실’(kids.mofe.go.kr)과 금융감독원의 ‘금융교실’(edu.fss.or.kr)도 경제에 대한 기본 상식을 알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방학 중 자녀 경제교육에 유용한 사이트
기관	내용	홈페이지 주소
한국은행	경제 기본지식에 대한 사이버 강의와 퀴즈, 게임	www.bokeducation.or.kr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	화폐 및 금융 관련 정보 및 전시물 소개	museum.bok.or.kr
재정경제부	시장경제의 원리, 한국경제와 세계경제 관련 사이버 강의	kids.mofe.go.kr
금융감독원	금융 용어, 수준별 신용관리, 질의응답	edu.fss.or.kr
국민은행	KB키드뱅크. 돈, 신용에 대한 기본 지식	www.kbstar.com
중소기업청	기업에 대한 이해, 창업과 경영, 현장체험	www.bizcool.go.kr
아이빛연구소	경제 기본지식, 경제뉴스, 추천 도서	www.ivitt.com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동영상 경제교실, 플래시 애니메이션	www.fq.or.kr
자료: 각 홈페이지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