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실업률 8.1%… 공식실업률 2배 웃돌아

  • 입력 2007년 7월 27일 02시 59분


올해 상반기(1∼6월) 체감 실업률이 공식 실업률인 3.4%의 2배를 훨씬 웃도는 8.1%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6일 ‘체감 실업률 지표로 본 최근 고용시장’이라는 보고서에서 기존 실업자에 구직 단념자, 주당 근로시간이 19시간 이하인 단시간 취업자를 더해 체감 실업률을 산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상반기 실업률이 3.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는 통계청의 발표와 대조적인 결과다.

이 보고서는 체감 실업률이 높은 주요 원인으로 비정규직 고용 불안을 겪고 있는 계층인 단시간 취업자가 증가했다는 점을 꼽았다. 전체 취업자 중 단시간 취업자의 비중은 1990년 초 1.5% 선에서 올해 상반기 4.4%로 늘었다.

LG연구원 측은 “외환위기를 거치며 노동시장이 급변하면서 단시간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며 “단시간 취업자처럼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지만 사실상 실업자인 계층이 적지 않기 때문에 공식 실업률은 낮은 반면 체감 실업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의 체감 실업률은 1995년 3.7%에서 2005년 7.8%로 10년 동안 4.1%포인트나 높아졌다. 이는 같은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체감 실업률 평균 증가폭(0.8%포인트)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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