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수 증가로 3년 만에 최고 실적

  • 입력 2007년 7월 27일 02시 59분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4∼6월)에 신차(新車)와 대형승용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2004년 2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3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2분기 영업이익률도 7.1%로 최근 3개 분기 연속 좋아지고 있어 현대차의 원가절감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올 2분기에 매출액 8조269억 원, 영업이익 5728억 원의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1∼3월)보다 각각 20.1%, 96.6%, 작년 동기 대비 14.6%, 40%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7.1%로 지난해 3분기(7∼9월) 이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2분기 실적 개선으로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조7110억 원, 8643억여 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각각 6.1%, 16.1% 증가했다.

현대차의 경영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은 국내 시장에서 신형 아반떼 및 베라크루즈 등의 신차와 그랜저를 중심으로 한 대형 승용차의 판매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내수 판매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한 30만3894대였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 및 글로벌 소싱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을 한 것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부품 회사와 협력을 통한 원가 절감, 소재 변경을 통한 원가절감 등 설계단계부터 체계적인 방법을 동원해 원가를 줄여왔으며 올해 1조 원의 원가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위한 저가(低價) 차종을 개발해 중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며 하이브리드 시스템과는 별도의 연료절감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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