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회장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대학'에 참석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대통령 선거는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따라 5년 후, 10년 후 (한국의) 모습이 달라지게 되는 중요한 선거"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차기 대통령은 각계각층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국민 통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분이되기를 국민은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최근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의 '제주 강연' 파문을 의식한 듯 발언 수위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으나, '경제 우선 대통령'에 대한 재계 전반의 희망을 감추지는 않았다.
경제인 사면과 관련해서는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에 경제인 63명을 포함시켜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는데 당국자가 '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 회장은 "57.7% 수준인 한국의 유류세 비중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51.9%) 수준으로 낮추고, 300만 달러 이하로 묶여 있는 해외 부동산 투자 한도를 늘려 원-달러환율 하락(원화가치는 상승)에 대응해야 한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서귀포=조용우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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