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유류제품 가격고시제도를 개편한 뒤 30일 처음 발표한 '6월 석유제품 실제판매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정유사들이 대리점과 주유소에 넘긴 휘발유 실제 세전 가격은 L당 563.32원이었다.
그간 정유사들의 보고에 의존해 집계돼온 공식 공장도 가격은 6월의 경우 L당 603.26원으로, 실제치보다 39.94원이 부풀려진 상태였다.
이 수치는 정유사들의 실제 매출액과 판매물량을 토대로 산정된 가격으로 앞으로는 매월 말께 전월의 실제 판매가격이 공개된다.
실제 판매가와 그간 집계된 공장도 가격이 차이를 보인 것은, 정유사들이 대리점 내지 주유소의 위치나 판매량, 경쟁사의 동향 등을 감안해 대외적 공식가격보다 할인판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근 국내 기름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과정에서 석유제품시장의 투명성과 공장도 가격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아왔다.
경유의 실제 판매가격도 L당 537.04원으로, 공식 집계치 610.45원에 비해 73원가량 낮은 상태였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정유사들의 실제 판매가격 공개가 주간단위에서 월간단위로 바뀜에 따라 주간 단위 정유사 판매가격의 변동 정보를 알리기 위해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과 환율 등의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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