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금감위원장 “기업 투자부진, 한국 경제 생존 위협”

윤증현(사진) 금융감독위원장은 30일 “기업의 투자 부진이 한국 경제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경영인 클럽’ 하계포럼 특강에서 “외환위기 이후 경제 주체들의 위험기피 현상이 두드러져 경제의 역동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의 투자성향이 약화되면서 설비투자가 정체되고 부동산 담보대출 등 비생산적 분야로만 자금이 쏠리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경쟁이 치열한 세계에서 한국 경제의 장기적 생존을 위협할 수 있어 심각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는 금융산업이 손쉬운 돈벌이에 집착해 (담보대출 등) 특정 부문에 자금을 과도하게 운용하면 긴 안목에서 경쟁력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