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발행하는 경영 월간지 ‘CHIEF EXECUTIVE’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CEO의 연간 평균 휴가 일수는 9일(여름휴가 5일 포함)인 데 반해 다국적 기업의 CEO는 21일(여름휴가 7일 포함)에 이르렀다.
이번 조사는 국내 500대 기업 CEO 110명과 다국적기업의 국내 경영자 3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내기업 CEO 대부분은 휴가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활용한다’(80%)고 답했다. 이는 휴가일수가 짧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다국적기업 CEO는 ‘가족과 함께’(47%) ‘독서’(35%) ‘커뮤니티 활동’(12%) 등 상대적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휴가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기업 경영자의 44%는 연간 정해진 휴가의 절반 미만을 사용한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 ‘바쁜 회사 업무로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90%)를 들었다.
이에 반해 다국적기업 경영자의 40%는 연간 정해진 휴가의 90% 이상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절반 미만을 쓴다는 답변은 20%에 그쳤다.
휴가 활용 목적에 대해서도 국내기업 CEO는 ‘심신(心身)의 재충전을 위해서’(53%) 또는 ‘가족과의 유대 강화를 위해서’(27%)라고 답했다.
다국적기업 CEO는 ‘삶의 질 향상’(33%)과 ‘창조적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33%)라고 주로 답해 국내 CEO와 비교됐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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