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용융자 상위 9개 증권사 기준으로 주식 계좌의 주가 총액이 담보유지비율(보통 대출금액의 130%)을 밑도는 계좌(담보부족계좌)는 16일 현재 4371계좌 337억 원으로 조사됐다.
17일 하루 동안 개인들이 순매입(매입액에서 매도액을 뺀 것)한 액수가 480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증권업계는 분석한다. 하지만 이들 담보부족계좌를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3, 4일 안에 부족한 담보비율을 채우지 못하면 증권사들이 임의로 낮은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반대 매매가 일어나 주가지수가 일시에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가가 더 급락하면 담보유지비율이 대출금의 100% 미만인 이른바 ‘깡통계좌(무담보계좌)’가 속출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반대 매매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20, 21일경이 신용거래의 ‘후폭풍’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주가 급락으로 담보부족계좌가 늘긴 했지만 올 6월부터 정부 권고로 신용거래를 제한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체 신용융자 잔액은 올 6월 7조105억 원까지 늘었지만 정부 규제로 16일 현재 4조9711억 원으로 줄었다.
주요 증권사의 담보부족 계좌 현황 (단위: 억 원) | |||
증권사 | 담보부족 계좌 수(개) | 담보부족 금액 | 신용융자 잔액 |
대우 | 1290 | 88 | 4561 |
동양종금 | 406 | 43 | 1748 |
한국투자 | 360 | 40 | 4822 |
굿모닝 | 300 | 39 | 3412 |
미래에셋 | 129 | 34 | 2877 |
현대 | 545 | 32 | 4747 |
대신 | 569 | 26 | 3921 |
우리투자 | 392 | 26 | 3550 |
삼성 | 380 | 9 | 4751 |
키움 | 미공개 | 2528 | |
합계 | 4371 | 337 | 3조6921 |
16일 현재. 자료: 각 증권사 및 코스콤 |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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