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리보기]경기 오산시 양산동 ‘세마e편한세상’

  • 입력 2007년 8월 20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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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가 쌓은 고성(古城)인 경기 오산시 양산동의 독산성(禿山城) 내 세마대(洗馬臺). 1592년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백마에게 쌀을 끼얹으며 물로 씻는 시늉을 해 보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 세마대 주변인 오산시 양산동 140 미원모방 공장 터에 대림산업이 지상 10∼22층 30개 동(棟), 101∼207m²(30∼62평형) 규모의 ‘세마e편한세상’ 아파트 1646채를 짓는다. 28일 분양해 2010년 3월 완공 예정.》

○ 동탄신도시 후광(後光) 받나

‘세마e편한세상’ 용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다. 그저 대단지라는 장점만 부각됐다. 하지만 6월 동탄2신도시 건설 계획 발표로 동탄 일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이 아파트는 행정구역으로는 오산시에 속하지만 동탄1신도시와 불과 1.5km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

현재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수도권 전철 1호선 병점역 주변의 화성시 소재 아파트들은 3.3m²(1평)당 1000만 원대 초반, 동탄1신도시 내 새 아파트가 1300만 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앞으로 동탄신도시의 후광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하면 800만∼900만 원 수준에서 분양되는 ‘세마e편상세상’의 투자 가치는 충분하다는 게 대림산업 측의 주장.

주변에 2009년 8월 완공 예정의 38만2000m² 규모의 병점복합타운과 오산시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등 개발 호재(好材)도 많다.

병점역에서 급행전철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44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2014년 신분당 연장선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역까지도 5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쾌적한 단지환경

공급 물량의 43%를 차지하는 전용면적 85m²(25.7평) 이하 아파트는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했다.

현관 부분에 전용 발코니를 설치해 수납공간을 넉넉히 하고 천장 높이도 일반 아파트보다 10cm 높인 2.4m로 내부가 탁 트여 보인다. 밤에 화장실을 이용할 때 전등을 켜야 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면용 발광다이오드(LED) 미등’도 설치된다.

171m²(51평형)는 한지를 이용한 벽지와 전통 창살무늬의 마감재를 이용해 한국의 전통가옥 스타일로 꾸몄다면 207m²(62평형)은 흰색과 검은색을 이용한 마감재로 현대적이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대림산업의 특기로 꼽히는 단지 내 조경은 이곳에서 더욱 도드라졌다. 40%에 달하는 녹지율에 생태연못과 150m의 실개천, 1900m²(약 575평)의 ‘숲 속 놀이터’, 1.3km의 산책로와 자전거전용도로, 단지 양 옆으로 늘어선 공원….

지하 1층, 지상 2층의 주민 커뮤니티센터에 에너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친환경에너지인 ‘지열(地熱) 시스템’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 어수선한 주변 환경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 각종 개발 호재와 쾌적한 아파트 환경은 장점이지만 2010년경 입주하는 주민들이 개발의 혜택을 곧바로 받을지는 의문이다. 단지가 들어서면 기본적인 도로 여건은 좋아지지만 주변은 여전히 오산시 외곽에 속한 미개발지다.

단지가 들어서면 초중고교가 각각 2, 3개 들어서지만 인근에 이렇다할 교육 시설이 갖춰지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오산공군기지가 가까워 비행기 소음도 만만치 않다.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도로가 잘 발달하기는 했지만 주변에 워낙 대규모 신도시가 많다 보니 자동차로 서울 중심부로 출퇴근해야 하는 경우 교통체증도 각오해야 한다. 031-222-3553

오산=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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