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고 채권가격도 약세를 보이는 등 신용경색 충격에 흔들리던 국내 금융시장이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75.78포인트(4.63%) 급등한 1,713.85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41.71포인트(6.19%) 오른 715.19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코스피200 및 코스닥 스타지수선물 9월물의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자 오전 10시15분과 9시18분에 각각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FRB가 서브 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재할인률을 0.5%포인트 인하하면서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반등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FRB의 재할인률 인하 여파로 나흘 만에 급락세로 돌아서 오전 10시 현재 지난 주말 대비 6.90원 떨어진 9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할인율 인하로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진정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선호 현상도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고채 가격도 약세로 돌아서 3년물 수익률이 5.23%로 지난 주말 대비 0.03% 상승했다.
주식시장에서 연일 매물을 쏟아내던 외국인도 6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103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며 개인도 2690억 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기관은 6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 2668억 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모든 업종은 신용경색 충격을 딛고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 금속과 기계, 의료정밀, 유통, 건설, 운수창고, 증권 등이 4~7%대 급등세를, 화학과 전기전자, 은행, 보험 등도 3% 안팎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반도체와 정보기술(IT)부품, 섬유.의류, 화학, 제약, 비금속, 금속, 운송장비 및 부품, 건설, 유통, 금융 등이 5~8%대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호재로 국내 금융시장이 진정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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