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한EU FTA, 10년간 GDP 7.6% 증가 효과”

  • 입력 2007년 8월 2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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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한-유럽연합(EU) FTA의 동시 체결은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장기적으로 7.6% 증가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국제통상학회와 한국EU학회는 20일 강원 평창군 보광휘닉스파크에서 ‘한-EU FTA와 우리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하계 세미나를 열었다.

동아일보와 한국경제연구원 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김흥종 유럽팀장은 ‘한-EU FTA의 파급효과와 협상전략’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한-EU FTA의 경제적 효과를 이같이 추산했다.

김 팀장은 “두 개의 FTA 협상으로 한국의 실질 GDP는 단기적으로는 0.48%, 장기적으로는 약 7.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효과가 향후 약 10년간 반영된다고 가정할 때 연평균 증가율은 약 0.76%로 한국 경제의 실질 성장률이 4∼5%임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조업 관세양허안과 지식재산권, 무역구제 등 분야별로 협상 전망과 과제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윤미경 가톨릭대 국제학부 교수는 “지재권 분야에서는 한국이 특별히 요구할 사항이 그리 많지 않으며 전반적으로 수세에 처해 있다”며 “한국은 정확한 통계 파악을 한 뒤 나름대로 큰 원칙을 세우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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