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잘 움직이지 않는 '무거운 주식' 한국전력은 국내 우량주중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가장 저평가 되어 있는 종목군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제 그러한 불명예를 벗을 시기가 점점 다가오는 것으로 판단된다. 실적 개선 자산가치가 부각되며 안정적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
먼저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자산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점이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한국전력의 투자회사인 지역난방공사와 한전KPS의 상장으로 인한 한국전력 지분의 추가적인 시장가치는 각각 290억원, 4749억원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동사는 전국적으로 집계조차 힘든 엄청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용산변전소, 왕십리변전소 등 약 4만개의 유휴부동산을 보유 중이다.
동사의 토지 장부가는 33,690억 원에 달하는데 공시지가는 43,410억 원으로 단순차액만 9,720억 원에 해당한다. 그러나 190개의 판매사업장과 50개의 송변전사업장이 고객 최접점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실제가치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여진다.
본사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2012년까지 나주로 사업장을 이전할 예정이다. 현재 동사부지가 삼성동 노른자위 땅으로 2만 4천평에 이르는데 평당 1천만원만 잡아도 2천4백억에 이른다. 이 중 1천평이 상업용지고 2만 3천평이 주거용지라 곧바로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개발차익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외에도 동사는 남동발전 등 원자력을 제외한 모든 자회사를 매각하려고 계획 중에 있다. 개략적으로 한국수력원자력발전만 6조 이상의 가치가 있고 나머지 자회사들을 합치면 10조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전기공과 지역난방공사는 올해 안에 상장을 추진 중이다. 자회사 상장 및 매각으로 인해 현금이 유입되면 해외사업과 배당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는 중국, 내몽고, 나이지리아,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광범위하게 추진하고 있는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을 들 수 있다. 이중 1~2개 정도는 하반기 가시화 될 것이라고 한다.
동사는 현재 나이지리아의 해상광구인 OPL321광구와 323광구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데, 추정 매장량이 20억 배럴에 달할 정도의 초대형 광구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컨소시엄이 6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고 그 중 한국석유공사가 75%, 동사가 15%, 대우조선해양이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동사는 국내 독점 전기 사업자로써의 가치와 대규모 부동산 보유, 우량 자회사 등 주가 상승 요인이 무수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태생적 한계라 할 수 있는 정부의 가격 규제에 발목이 묶여 주가는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 규제가 서서히 완화되고 유연화 되는 추세적 흐름으로 볼 때 향후 주가는 탄력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바 12개월 목표주가로 6만원을 제시한다.
하이리치(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정우열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