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자는 은행들이 선보이는 고금리 상품으로 이자 수익을 올리지만 대출자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난 것.
특히 이자만 내는 거치 기간이 끝나고 원리금 분할 상환이 시작되는 대출자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연 8%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3일부터 연 5.94∼7.74%의 대출금리를 적용한다. 7월 첫째 주보다 0.4%포인트 오른 수치다.
신한은행도 두 달 동안 최고 0.56%포인트가 올라 3일부터 연 6.28∼7.68%가 적용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연 6.18∼7.68%와 연 6.59∼7.29%를 적용한다.
CD금리는 7월 주택신용보증기금 출연요율 인상과 7, 8월 한국은행의 콜금리 연속 인상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91일물 CD금리는 지난달 31일 기준 연 5.29%로 2001년 7월 19일(연 5.29%) 이후 6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예금금리가 오르고 증시로의 자금 이탈도 줄면서 시중은행들의 수신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민 우리 신한 기업은행과 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의 총수신 규모는 8월 30일 현재 576조7328억 원으로 7월 말보다 8조8902억 원(1.6%) 증가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