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일반 가맹점 수수료 내린다

금융당국, 이르면 내달 인하… 대형할인점 등은 빠질 듯

금융감독 당국이 영세 가맹점뿐 아니라 일반 신용카드 가맹점의 수수료도 이르면 10월 안에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 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당국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체계 개선에 나서면서 영세 가맹점 외에 중형 및 소형의 일반 가맹점 수수료도 낮출 계획이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이번 가맹점 수수료 체계 합리화 작업은 현재 1.5∼4.5%인 가맹점 수수료율 격차를 점진적으로 줄인다는 데 목적이 있다”며 “영세 가맹점(부가세법상 간이과세자)뿐 아니라 상당수 일반 가맹점의 수수료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하 대상으로는 수수료가 2% 중반 이상인 중형 및 소형 가맹점이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평균 수수료 인하 폭은 1%포인트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수수료가 3% 이상인 의류판매 세탁소 부동산중개업 미장원 자동차정비 학원 출판 홈쇼핑 인터넷상거래 등 업종의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

음식점 노래방 통신기기 통신서비스 편의점 등 업종은 현재 수수료율이 2.7% 선이기 때문에 인하 대상에서 빠지거나 인하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대형 할인점 병원 항공사 골프장 주유소 등 업종은 이번 수수료 인하 대상에서 배제될 확률이 높다.

다만 각 카드사의 원가 구조와 수수료 체계에 차이가 있고 업종별 수수료 체계도 다른 측면이 있어 수수료율 인하 폭은 가맹점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