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가의 대역전극…8년 만에 삼성전자 제쳐

  • 입력 2007년 9월 4일 03시 05분


포스코 주가가 ‘한국 대표주’로 꼽히는 삼성전자 주가를 종가 기준으로 8년 2개월 만에 추월했다.

▶본보 8월 30일자 B7면 참조

▶ 포스코, 삼성전자 장중 한때 추월 “이 느낌 8년 만이야”

3일 증시에서 포스코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보다 1만8000원(3.14%) 오른 59만2000원에 장을 마쳤고 삼성전자 주가는 1만5000원(2.54%) 떨어진 57만60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장중 한때 두 회사의 주가가 역전된 적은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포스코가 삼성전자 주가를 앞선 것은 1999년 7월 7일 이후 약 8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 포스코는 16만8000원, 삼성전자는 16만1500원에 장을 마쳐 포스코가 삼성전자보다 6500원 비싸게 거래됐다. 다음 날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나란히 16만 원에 장을 마친 이후로는 삼성전자가 8년 이상 비싸게 거래됐다.

증권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철강 경기 호황에 힘입어 상승세를 탄 반면 삼성전자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최대 수요처인 미국의 경기 둔화로 약세를 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당분간 포스코 주가가 삼성전자 주가보다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해 1월 31일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인 74만 원을 기록할 때 포스코의 주가는 22만 원에 불과해 역전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이후 삼성전자는 실적 저조로 주가가 20% 이상 떨어졌고, 포스코는 이익이 급증하며 주가가 올랐다. 특히 올해 2분기(4∼6월) 실적에서 포스코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분기 영업이익 최고를 나타내기도 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포스코를 크게 앞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94조6626억 원으로 포스코의 51조6146억 원에 비해 43조480억 원 많다.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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