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은 이에 따른 내년 영업이익 증가액이 올해 상반기(1∼6월) 전체 영업이익 4895억 원에 육박하는 40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이날 “2005년 3월부터 약 1조5000억 원을 투자한 ‘중질유 분해시설’이 완공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반적으로 ‘고도화 설비’로 불리는 ‘중질유 분해시설’은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벙커C유 등 중질유에다 각종 촉매를 첨가해 가격이 높은 석유 제품을 만드는 설비를 말한다.
중질유는 연소 과정에서 유해 물질이 많이 나오는 등 수요가 적어 원유보다도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김형순 GS칼텍스 2차 중질유 분해시설 담당 상무는 “중질유를 원료로 석유 제품을 만들면 원유 수입이 줄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고유황 원유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전체 원유 정제 규모 중 ‘중질유 분해시설’이 차지하는 비율인 ‘고도화 설비 비율’은 정유업계의 경쟁력을 측정하는 ‘잣대’로 여겨지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에쓰오일이 지난해 말 현재 약 26%로 가장 높다.
GS칼텍스 측은 “10월부터 ‘2차 중질유 분해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이에 따른 생산능력이 하루 9만 배럴에서 14만5000배럴로 증가한다”며 “고도화설비 비율도 현재 12.5%에서 20.1%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 측은 “세 번째 중질유 분해시설을 2010년까지 완공하기 위해 올해 4월 설계 작업을 시작하고 기초 발주에 들어갔다”며 “전체 투자금액을 약 2조70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완공 후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 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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