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공형 대신 ‘직무+성과급’ 한국식 임금체계 도입해야”

  • 입력 2007년 9월 7일 03시 01분


근속 연수에 따라 임금이 올라가는 연공형 제도 대신 직무급과 성과급을 병행하는 임금 체계로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내놓은 ‘연공형 임금제도에 대한 일본 기업의 대응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들은 일본 기업들처럼 직무와 역량 중심의 기본급 체계에 경영 성과와 연동되는 성과배분제를 적절히 조합한 임금 제도를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전통적으로 연공형 임금 체계가 주류를 이뤘으나 1990년대 들어 저성장, 글로벌화, 고실업, 고령화 등으로 새로운 임금 제도를 도입했다.

새로운 제도는 △임금체계 간소화 △고과승급 실시 △서구식 성과주의 임금제도에 연령, 근속 연수, 학력 등을 고려한 ‘일본식 성과주의 정착’ 등으로 요약된다.

예를 들어 도요타자동차는 1990년 기본급의 비중을 낮추고 노사 합의하에 성과주의 임금제도를 실시했고, JT(일본담배산업)는 직무 등급을 16단계로 나눠 등급별 기본임금과 업적 및 성과에 따른 상여금 지급을 병행하는 임금제도를 도입했다.

대한상의 측은 “국내 기업들은 서구식 성과주의를 단순히 따라 하기보다는 자국 문화에 맞는 임금제도를 도입해 경쟁력을 회복한 일본 기업들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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