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내년 상반기(1∼6월) 중 자회사인 SK인천정유와의 합병을 완료하기 위한 사전 준비 절차 등을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 측은 향후 합병비율 산정 등 사전 준비과정을 거치면 양사가 합병을 결의하는 이사회를 개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에너지는 2006년 1월 회사정리 절차 중인 인천정유(현 SK인천정유)를 인수했으며, 현재 보유 지분은 90.6%에 이른다.
SK인천정유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상압증류공장 재가동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엔 매출 2조4560억 원, 영업이익 973억 원을 낼 만큼 빠른 속도로 경영을 정상화하고 있다.
신헌철 SK에너지 사장은 이날 “SK에너지가 SK인천정유와의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11월 SK인천정유를 영국의 런던증권거래소(LSE)에 상장(上場)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공모가 등이 조건에 맞지 않아 보류한 바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당시 SK인천정유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유리할 것으로 여겼다”며 “현 시점에선 합병을 통해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영업력을 강화하는 게 나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합병 추진 소식은 주식 시장이 마감된 뒤 발표됐으나 SK에너지의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5.99%(8500원) 오른 15만500원에 마감됐다.
SK에너지와 SK인천정유의 합병 전후 비교 | |||
구분 | 합병 전 | 합병 후 | |
SK에너지 | SK인천정유 | SK에너지 | |
임직원 | 5078명 | 533명 | 5611명 |
원유정제 규모 | 84만 배럴 | 27만5000배럴 | 111만5000배럴 |
고도화설비 규모(비율) | 하루 10만1000배럴(12%) | 하루 6만 배럴(21.8%) | 하루 16만1000배럴(14.4%) |
원유정제 규모는 1일 기준. 임직원 수는 2007년 8월 말 기준. 자료:SK에너지 |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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