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가 6일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한 해 동안 자녀 등에게 상속된 재산은 총 3조6389억 원으로 이 중 59.3%인 2조1588억 원이 부동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에서는 땅이 압도적으로 많아 전체 상속 재산의 44.9%인 1조6332억 원을 차지했다.
부동산을 제외하고는 증권 등 금융자산이 전체의 34.5%인 1조2550억 원이었고 나머지 6.2%는 그림 등 기타 재산이었다.
국세청은 최근 배우자나 자녀에게 부동산을 변칙 증여한 1472명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04년에는 2005년보다 더 많은 4조2103억 원이 상속됐고 이 중 부동산은 48.5%인 2조404억 원이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상속 재산 중 부동산의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에는 전체 상속 재산 중 69.6%인 2조740억 원이 부동산이었고 2001년에는 부동산 상속 비중이 70.1%까지 올랐으나 2002년에는 64.1%, 2003년에는 62.2%, 2004년에는 48.5%까지 떨어졌다가 2005년에 59.3%로 반등한 것.
상속·증여세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02년에 8560억 원이던 상속세는 2003년 1조3150억 원, 2004년 1조7080억 원, 2005년 1조8730억 원을 거쳐 2006년에는 2조3900억 원으로 처음 2조 원을 넘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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