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10일 “2009년까지 총 1300억 원을 들여 연간 생산량 5000만 m² 규모의 LCD용 TAC 필름 공장을 울산에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TAC 필름은 TV,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LCD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주는 디스플레이용 전자소재다.
현재 한국은 디스플레이 완제품 분야에서는 세계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는 아직도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TAC 필름도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TAC 필름 공장이 완공되면 국산화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가 생기고, 한국 디스플레이 소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2005년에 전자재료 부문을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택해 신규사업 발굴에 주력해 왔다. TAC 필름 공장을 짓기 위해 지난해 6월 독일의 ‘아그파 포토’를 인수했고, 올해 6월에는 산업자원부가 주관하는 부품소재 국산화를 위한 정부지원과제 주관업체로 선정돼 TAC 필름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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