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1일 외환스와프 시장에 대한 개입은 달러를 이용해 현물환을 팔고 선물환을 매입하는 ‘셀 앤드 바이(sell & buy)’ 형식으로 이뤄졌다”고 12일 밝혔다. 정확한 달러 현물환 매입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바꾸다’는 뜻의 ‘스와프(swap) 거래’는 외환시장에서 현물환을 매입하고 선물환을 매도하거나, 현물환을 매도하고 선물환을 매입하는 것으로 환차익을 얻거나 환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이뤄지는 거래를 말한다.
그동안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조선업체들의 계속된 선물환 매도 공세로 선물환율과 현물환율의 차이가 벌어졌다. 11일 기준으로 현물환율은 달러당 936.3원, 선물환율은 달러당 925.10원으로 11.2원 차가 났다.
선물환율과 현물환율의 차가 크게 벌어지면 환차익을 노린 투기 세력이 단기 외화차입을 늘려 국내 외환시장을 교란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한은이 외환스와프시장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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