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해외 진출 국내 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은 국내 투자 여건에 대해 100점 만점 기준으로 49.3점을 줬다고 12일 밝혔다.
해외 진출 기업들은 현지 투자 여건에 대해 68.9점을 매겨 국내 투자 여건이 현지의 71.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투자 여건은 지난해 10월 조사 시 매긴 58.8점보다 9.5점 떨어져 국내 투자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노사관계(국내 51.9점, 해외 73.9점)와 입지 및 공장 설립(국내 54.0점, 해외 72.8점) 부문에서 국내외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국내 투자 여건의 문제점으로 ‘고비용·저효율 경제구조’를 꼽은 기업이 79.4%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과다한 규제’(8.4%), ‘정책의 일관성 부족’(7.3%)을 든 기업도 있었다. 대한상의 측은 “과감한 규제 완화 이후 해외로 나갔던 기업들이 ‘U턴’하는 현상을 보인 일본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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