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생산한 블록을 국내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이와 함께 이날 중국 산둥(山東) 성 룽청(榮成) 시에서 테라블록 공법을 본격 적용하게 될 블록생산기지 가동식을 열었다.
테라블록 공법은 선박의 절반에 해당하는 길이 150m, 무게 1만 t 규모의 초대형 블록을 각각 육상에서 만들어 독(dock) 안에서 조립하는 최신 공법이다.
중국에서는 화물이 적재되는 부분을, 국내에서는 엔진과 조타실 등 기술이 집약된 나머지 블록을 각각 생산해 이어 붙이는 방식이다.
이에 앞서 삼성중공업은 2001년 선박 블록을 10여 개로 대형화해 선박을 만드는 ‘메가 공법’에 이어 지난해 블록 수를 5개로 줄인 ‘기가 공법’을 개발했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테라블록 공법으로 만든 블록은 선박 형태의 모양을 하고 있어, 바지선에 블록을 실어 운반하는 게 아니라 블록 자체를 해상에 띄워 예인함으로써 작업량과 운송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간 초대형 선박 10여 척을 추가로 건조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미 가동하고 있는 저장(浙江) 성 닝보(寧波) 공장(생산량 20만 t 규모)과 이번에 생산을 개시한 룽청 공장(30만 t 규모)을 기반으로 현재 50척인 연간 선박건조 능력을 2010년까지 70척 건조 체제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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