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증권사 인수 대신 설립 검토”

  • 입력 2007년 9월 13일 03시 02분


한누리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해 온 국민은행이 증권사 인수 대신 신규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과도한 프리미엄을 지급하면서까지 증권사를 인수하지는 않겠다”며 “증권사를 새로 설립하는 쪽이 국민은행의 증권업 진출 전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SC제일은행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가격이 올라간 데다 최근 금융당국이 증권사 신규 설립 허용 방침을 밝힌 것이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7월 KGI증권 인수에 실패한 뒤 한누리증권과 협상을 벌여 왔으나 국민은행이 인수 가격으로 약 2000억 원을 제시한 반면 한누리증권 측은 3000억 원 이상을 요구해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행장은 HSBC가 외환은행 인수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아직 (국민은행이)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해 외환은행 인수에 계속 나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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