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 활동, 직원도 감동시키죠”

  • 입력 2007년 9월 13일 03시 02분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은 경영에 여러모로 영향을 미칩니다. 기업 이미지가 좋아져 소비자들이 우리를 더 찾게 되는 측면도 있고, 내부적으로는 우리 직원들이 더 나은 신념을 갖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AIG손해보험 게리 먼스터맨(65·사진) 사장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집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는 동안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한 예찬을 쏟아냈다.

마침 AIG코리아와 AIG뉴욕 본사는 이달 5∼8일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열린 제7회 세계장애인 한국대회에 10만 달러를 후원했다. 7월에는 AIG생명보험과 AIG손해보험이 ‘AIG-맨유 사랑의 골’ 기금 5600만 원을 한국소아암협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먼스터맨 사장은 개인적으로도 장애인과 관련이 있다고 소개했다. “제 장모님은 21세 때 성인 소아마비를 앓게 되어, 그 이후 50년이 넘도록 걸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두 아이의 엄마였던 그녀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두 아이를 훌륭히 키워냈으며, 현재까지도 장애와 싸우며 혼자 생활하고 계세요.”

화제를 국내 금융시장으로 돌리자 표정이 진지해졌다.

한국 금융시장 수준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그는 “한국의 금융시장은 선진화돼 가고 있고, 경쟁력 및 프로정신이 매우 높다”며 ‘호의적’으로 말했다.

미래경영전략에 대해서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여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킬 수 있을 만한 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것”이라며 “현명한 기업은 한국 시장과 같이 급격한 변화와 움직임이 일어나는 시장에서도 살아남는 방법을 결국은 찾아내게 된다”고 강조했다.

먼스터맨 사장은 20대에 관리자가 된 후 비교적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이어 왔다. 비결을 묻자 그는 수줍어하면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현명하게 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일단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찾아낸 다음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는 모두 잊어버리는 것이 현명하게 일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한국 생활은 올해가 3년째다. 한국 생활의 소감을 묻자 그는 “한국에서의 지난 3년은 매우 좋았다”며 “산을 좋아하는 저에게 한국은 매우 아름다운 나라”라고 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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