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연 정례화=12일 오후 3시 중앙시장 월퍼스(금은방·옛 산업은행 뒤편) 앞에서는 풍물패(소리마당)와 듀엣(박도일, 권현정) 공연이 펼쳐졌다. 추석 성수품을 준비하려던 고객들은 “재래시장 많이 변했다”며 가던 길을 멈춰 섰다.
공연은 대전경실련과 대전민예총, 중앙시장활성화구역상인회 등이 준비했다. 공연은 경기민요, 남도민요, 사물놀이, 통기타, 살사댄스, 색소폰, 올드 팝, 한국무용, 탱고 등으로 장르를 바꿔 가며 22일까지 매일 중앙시장 일원에서 열린다.
이들 단체는 22일 공연이 끝난 이후에도 매주 금요일 이 같은 문화공연 행사를 계속 열기로 했다. 재래시장에서 문화공연이 정례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경실련은 밝혔다.
▽재래시장 미술전=중앙시장 내 옛 하나은행 건물에서는 13일부터 한 달간 ‘대전 중앙시장 미술전’이 열린다.
국수를 형상화한 ‘국수 먹는 날’ 등 전국의 설치 및 퍼포먼스, 영상, 회화, 만화, 조각 작가 23명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
상인회는 ‘재래시장 전시회가 그렇지 뭐’라는 평가가 나오지 않도록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거나 개인전을 4회 이상 개최한 작가들만 전시회에 참여시켰다. 시장 고객의 변화에 맞춰 작가 연령도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화했다.
이재우 시장미술제 운영위원장은 “앞으로도 전시회 등 축제를 마련해 재래시장을 문화 예술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13, 14일에는 중앙시장 내 기업은행 인근에서 ‘시장 노래자랑’도 열린다.
한편 중앙시장은 13∼22일 진미채(오징어채의 일종)를 시중 가격의 절반에 판매하고 방문 고객에게 장바구니와 우산, 계산기 등을 나눠주는 추석맞이 이벤트를 벌인다. 042-252-3186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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