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올해 삼성그룹 공채 규모는 연초 밝힌 8000명 선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2004년 8000명, 2005년 8300명, 2006년 8500명 등 최근 3년간 8000명 이상으로 공채 규모를 확대해 왔다. 올해는 상반기(1∼6월)에 3500명을 채용했다.
13일 삼성 주요 계열사들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는 다음 달 1∼8일 원서를 받고 21일 직무적성검사(SSAT)를 거친 뒤 면접을 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삼성그룹 측은 “추석 연휴 이후에야 내년 사업계획 등과 연계한 채용 인원을 확정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핵심 계열사들은 대부분 채용 감축을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에 2000명을 뽑은 삼성전자는 실적 악화 여파로 하반기에는 이보다 줄어든 인원을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해마다 4000∼4500명을 채용해 왔는데, 이렇게 되면 올해 채용 인원은 4000명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삼성중공업 등 나머지 계열사들도 대체로 하반기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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